채영이(가명, 만 2세)는 태어나자마자

인공호흡기와 에크모*를 달았습니다.

선천성 횡경막 탈장을 가지고 태어나​​

출생직후 심장과 폐가 큰 압박을 받았고

호흡 곤란 상태로 아주 위급한 순간이었습니다.

아이는 곧바로 중환자실에 입원해

온갖 기계를 몸에 달았습니다.

*에크모 : 체외로 혈액을 펌핑하고 산소를 공급하는 것으로,

               인공 폐 또는 심장의 역할을 하는 기계

장기 환원 수술을 받은 채영이는

그 과정에서 발생한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우뇌의 세포 10% 이상이 손실되는

뇌손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채영이에게 찾아온 중증 뇌병변 판정,

그리고 왼쪽 편마비.

기적적으로 회복하여 퇴원한 채영이는

수술의 후유증으로 성장과 언어의 발달이 매우 느리고

혼자서 걸을 수 없습니다.

선천적 질환으로 힘겨웠던 출생부터,

기적적으로 살아낸 지금까지.

채영이는 그 작은 몸으로

힘든 시간을 버텨냈습니다.

엄마, 아빠는 그런 채영이가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채영이의 출생과 함께 발생한

경제적 어려움은 재활치료가 꼭 필요한

채영이의 발목을 잡는 것만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