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접경한 헝가리에는 매일같이 수많은 난민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대부분 여권없이, 국경지역에서 며칠간 대기하다 간신히 기차를 타고 온 사람들입니다.
난민들의 목적지는 대부분 독일, 의사소통이 가능한 폴란드입니다.
난민 대피소에는 며칠 밤잠도 자지 못하고 전쟁을 피해 자유의 길을 찾아오고 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날씨는 영하 3~4도를 오가서 이들의 밤을 더욱 춥게 합니다.
쏟아지는 난민들,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 난민 대피소,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상황을 통제하거나 해결할 수 없는 상황들은 매일 일어납니다.
난민 대피소에서 아이냐(13세)와 레일라(6세)를 만났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영문도 모른채 집을 등지고 피난을 떠나야 했던 아이냐와 레일라 가족.
우크라이나 오데사로부터 6일간의 피난 끝에 부다페스트로 오게 되었습니다.
이들의 최종 목적지는 스웨덴이었습니다.
수중에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어머니는 아이들을 데리고
안전한 곳으로, 행정적,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떠나고자 합니다.
65세 할머니와 단둘이 피난길에 나선 15세 아이 이게르도 만났습니다.
러시아의 직접적인 폭격으로 도시 전체가 아수라장이 된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집을 떠나 헝가리로 들어왔습니다.
18세에서 60세 사이의 우크라이나 남성은 우크라이나를 벗어날 수 없기에
아버지를 도시에 혼자 남겨두고 떠나와야만 했습니다.
이미 돌아가신 어머니처럼, 아버지도 잃을 것 같아 슬픔에 눈물을 흘립니다.
오로지 살기 위하여 집을 나서 천신만고 끝에 헝가리에 도착했지만
한달 안에는 헝가리에서 나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들은 실질적으로 행정적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폴란드나 독일로 향하려 합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숙소와 음식,
그리고 전쟁으로부터 얻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사람들의 관심과 위로입니다.
오픈월드는 이들 난민이 헝가리를 거쳐 최종목적지로 이동하는데 필요한 재정적 도움과
더불어 정서적인 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전쟁의 아픔을 딛고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하는 우크라이나의 난민들에게
희망의 손길을 전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