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 사회구호 정책 부재, 빈부격차 심화 등이
겹치면서 브라질 빈민가의 인구는 엄청난 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2021년 10월, 브라질 북부에서 대도시인 상파울루로 이사 온 레치시아, 지말 부부와 세자녀도
빈민촌(파벨라)에 먼저 자리를 잡았습니다. 무허가 지역에 판자로 집의 형태만 갖추었지만,
화장실은 만들 수 없어 통에다가 대소변을 해결하고, 먼 곳에 가서 버리고 오는 식으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열악한 집인데도 불구하고 같이 잠을 자고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이 넘치는 가정입니다.
얼마 전 이곳 상파울루 빈민촌에 큰 비가 내려 무허가 지역에 살고 있는 판자촌 사람들의 거처에
물이 차올랐습니다. 배수상태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관계로 빗물인지, 오물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오염된 구정물과 심한 악취로 큰 난리를 겪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농촌에서 이곳
상파울루로 밀려오는 사람들로 인해 빈민촌의 인구는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치안이 미치지 않는
무정부도시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지난번 물난리가 났을 때였습니다. 대다수 사람들이 먹을 것이 없거나 구하지 못해 힘들어 했지만,
적은 양식이라도 남아있던 레치시아, 지말 부부는 이웃사람들과 십시일반 나누어 먹고, 다친
이웃이 있으면 함께 힘을 모아 병원으로 이송해 주는 등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선행을 보여 주었습니다.
저희 오픈월드에서는 먼저 레치시아, 지말 부부가 살 수 있도록 벽돌로 지은 집을
지어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벽돌만 있으면 마을 이웃들과 함께 판잣집을 허물고 벽돌집을
지을 것이라고 합니다.
새로 지은 벽돌집에서도 레치시아, 지말 부부의 선행이 지속되어 이로 인해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서로 돕는 이웃간의 공동체 활동은 계속될 것입니다. 이곳 빈민촌에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